보릿고개,쌍겨리마을체험후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양평나드리 댓글 0건 조회 3,750회 작성일10-03-08 13:31본문
농촌체험나들이를 좋아하고 자주 이용하는 사람입니다. | |||||||
올해는 20번정도 나들이를 한거 같네요. | |||||||
그동안 농촌나들이 특히나 양평나들이를 다니면서 | |||||||
동네분들 인심에 기분이 좋아지고. | |||||||
어르신들께서 소중히 키워주신 농산물을 손에 가득 들고 오면서 | |||||||
한편으론 무척 흐뭇하고 감사하고 그랬네요. | |||||||
작년 양평보릿고개마을 체험이 아직도 기억될만큼 | |||||||
인심도 좋으셨고 프로그램도 좋았고 아이도 좋아라하기에.. | |||||||
올해도 기다리다 드뎌 지인들과 함께 나들이를 가게 되었네요. | |||||||
그런데 솔직히 이번 나들이는 조금 많이 실망스럽네요. | |||||||
우선 처음 마을에 도착했을때부터 체험지도사인지 하시는분들께서 | |||||||
너무 인원체크에만 연연하시는 느낌이 들었네요. | |||||||
차라리 체험객들이 모르게 하시면 좋을텐데… | |||||||
순간순간 계속해서 인원체크를 하시는데 조금 짜증이 나더군요. | |||||||
두부체험을 하고 남은 비지를 나눠주셔서 그걸 손잡이 있는 봉투를 | |||||||
체험지도사 2분이 가지고 계시길래 아무 생각없이 봉투 한 개만 빌릴수 있냐고 | |||||||
다가가는데 두분 모두 정색을 하시면서 안된다고 하시는데… | |||||||
그순간 어찌나 무안하던지… | |||||||
나중에 숫자를 세고 있어서 그랬다고 하시는데.. | |||||||
그봉투 하나 체험객한테 주면 어찌되시는건가요? | |||||||
또 배따기 체험을 하고 와서도 물론 1,2조로 나눠서 다녀왔습니다. | |||||||
저희조는 체험이 끝나고 또다른 조에 배따기가 끝나지 않아서 기다리고 있었죠. | |||||||
갑자기 체험지도사 한분이 배자루를 가져오셔서는 봉투를 나눠줬는데. | |||||||
봉투는 없고 배만 가득 들어있다고 큰소리로 마을 사무장인지 누구를 찾더군요. | |||||||
그런데 분명 그주머니 주인은 같이 오질 않았구요. | |||||||
잠시후에 아이만 그주머니는 자기거라고 하더군요. 그아이 대략 대여섯살로 보였구요. | |||||||
그어린아이가 그 무거운 자루를 혼자 들고 오진 않았을거란 생각이 들더군요. | |||||||
마을에서 배밭까지 짧은거리도 아니였구요. 배수량이 10개정도 되었다고 들었어요. | |||||||
(나중에 일행들한테 들은 이야기로는 아이가 바닥에 떨어진 배를 주운거라고 하더군요) | |||||||
(거의 떨어져 반은 썩어있는 배라고도 들었네요.) | |||||||
물론 당연히 약속된 수량만큼 체험을 해야되는게 당연하고 약속이라고 생각합니다만 | |||||||
그분이 그주머니를 가지고 오셨을때는 아이엄마는 없더군요. | |||||||
주인도 없는 주머니에 있는 배를 바닥에 꺼내면서 수량까지 세면서.. | |||||||
같이온 체험객들한테 작정하고 망신주려고하는건지 아님 너희들도 이러면 안된다는걸 | |||||||
알려주려고 하는건지..옆에 서있던 저역시 당황스럽고 무안하면서도 | |||||||
순간 화가 나더군요. 그럼 밭에서 해결하고 왔어야 하는거 아닌가 싶구요. | |||||||
아님 조용히 사무실(?)같은곳으로 가서 해결하셔야 하는거 아닌가 싶어요. | |||||||
비닐봉투도 모자란다고 하니까 그럴리가 없다고 하면서… | |||||||
사람이 하는 일인데 그분들이 수량 확인하실때 잘못했을꺼라는 생각은 안하시고 | |||||||
오로지 체험객들이 속인거라 생각하는게 기분상하더군요. | |||||||
쌍겨리마을체험 역시 마찬가지였어요. | |||||||
저는 개인적으로 김장체험은 처음이라 너무 기대하고 갔었습니다. | |||||||
절인 배추를 씻고 계시는 할머니들을 뵈면서 | |||||||
한편으로 죄송스런 마음이 들더라구요. | |||||||
지나간 일요일(22일) 날씨가 많이 쌀쌀했었거든요. | |||||||
그분들께서 고생하셔서 맛난 김치를 한다는 생각에… | |||||||
그런데 정작 할머니분들은 안하시고 이날도 어김없이 체험지도사분들이 | |||||||
노란조끼를 입고 등장하시네요. | |||||||
솔직히 그때부터 기분이 별로였어요. | |||||||
바로 지난주 보릿고개마을에 안좋은 기억이 떠올라서요. | |||||||
하지만 좋은 마음으로 김장을 했어요. | |||||||
그리고 1인당 5kg씩 김치를 포장해 주시더구요. | |||||||
그런데 김장김치가 모자라더군요. 그때부터 계속해서 배추를 200포기를 절였는데 | |||||||
왜 모자라는지 모르겠다고 하시는데…(정확히 15kg 부족하다고 들었어요) | |||||||
그배추 저희들이 어캐 한것두 아닌데… | |||||||
계속해서 말씀하시면 저희들이 챙겼다는건지… | |||||||
준비해주신 곳에서 열심히 김치속 채워서 통에 담으면 그분들이 한곳으로 | |||||||
모으셨는데 김치 모자라는것도 저희들 탓인가?라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 |||||||
그리고 어른들이 김장을 하는동안 아이들만 데리고 숲으로 가셨는데요. | |||||||
우리 아이 12시가 다된시간에 얼굴이 벌겋게 달아올라서 왔더군요. | |||||||
그러면서 너무 힘들었다고 내려오는길이 무서워서 나무막대기 같은걸 | |||||||
구해서 짚으면서 내려왔다고 하더군요. | |||||||
꼭 그렇게 아이들만 데리고 체험을 하셔야하는 프로그램이였는지도 묻고 싶어요. | |||||||
저희들 마을에서 2시도 안된시간에 나왔습니다. | |||||||
왠지 서둘러 내쫓기는 기분이 들더군요. | |||||||
농촌체험나들이 무척이나 사랑하는 사람으로써 | |||||||
체험지도사분들 주인의식보다는 종업원의식만 가득하신거 같아요. | |||||||
오히려 이분들이 농촌에 대한 기존이미지가 나빠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 |||||||
물론 제 개인적인 생각일수도 있습니다만.. | |||||||
체험객들에게 농산물 싸다고 자꾸 강조하시는것도 그렇습니다. | |||||||
그전에 마을분들 그렇게 대놓고 장사(?) 안하셨거든요. | |||||||
좋은 취지에서 체험지도사분들 오시는거 모르는바 아닙니다. | |||||||
마을분들을 위해서 어쩌면 필요한 부분이기도 하구요. | |||||||
하지만 너무 인원체크만 연연하시는 모습 보기 안좋습니다. | |||||||
좋은후기만 올리고 싶었는데 이런글을 올리게 되어서 저역시 마음이 씁쓸합니다. |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