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김장체험 소리산마을에서 김장 쉽게 담그기
페이지 정보
작성자 공경희 댓글 0건 조회 4,899회 작성일14-10-30 14:16본문
가을이 무르익어가네요..
엊그제 양평가는 길에 도로가를 점령한 노오란 은행잎들로 인해 감탄이 절로 나오더라구요.
요 노오란 은행나무의 에스코트를 받으면서 달려간 곳은 양평 소리산마을이랍니다.
양평 소리산마을로 제가 온 까닭은?
바로 바로 올 겨울 비상식량인 김장을 담그기위해서인데요.
주부 10년차가 훌쩍 넘어가는 오래된 주부지만 아시다시피..
제가 요리에는 좀 약한 무늬만 주부인지라...
김치를 한 번도 제 손으로 담궈보지 못했다는 사실....
시어머니께서 김장 파업(?)을 선언하시는 바람에
작년부터 양평에서 김장체험을 통해 김장을 담궈 해결하고 있는데
그게 너무 너무 편해서 조금은 이른 감이 있지만 올해도 어김없이 양평으로 김장체험을 댕겨왔네요.
이곳이 양평 소리산마을이랍니다.
양평체험마을은 여기저기 많이 다녀봤지만
이 마을은 첨인데 마을이 아담하고 깨끗하네요.
아침과 점심의 기온차가 팍팍 나는 환절기라 그런지
아침엔 요래 요래 아스라한 안개가 자욱히~~~
알록이 달록이 단풍과 어우러진 모습이 너무 이쁘죠?
완만한 계곡이 넓게 펼쳐진 거이 요 소리산마을은
여름에 물놀이를 와도 좋을 듯 하네요.
언제나 그렇듯 급한 성격때문에 모이는 시간보다 일찍 도착한 관계로
여유롭게 인증샷도 남기고 체험장소를 한 바퀴 둘러보았네요.
밭에 심어져있는 커다란 배추들...
요렇게 마을주민들이 심어놓은 아이들로 오늘 저희가 김장 담그기를 하는 거겠죠?
그나저나 배추 정말 넙덕하니 크네요...
체험장소에서는 부지런한 마을주민분들께서 이른시간부터 김장 준비를 하고 계시더라구요.
김장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배추 절이는 것과
부재료 준비하는데 시간이 엄청 걸린다는 거 알고 계시죠?
그런데 요런 과정을 마을에서 준비를 다 해주시니
우린 배추에 속을 넣고 비비기만 된다는 거...요거 요거 넘 편리하고 좋아요...
또한 김장체험에 들어갈 재료들은
모두 양평 소리산마을에서 나는 깨끗한 재료들인지라 믿을 수 있어서 더욱 좋구요.
재료 준비하시는 거 구경하다가 마을 한 바퀴 둘러보며 슬슬 마실 댕기기...
펜션도 운영하고 있는지 마을 입구에 아기자기한 펜션도 보이네요.
개울가에 놓여진 다리를 건너니 운치있는 곳이 나타나네요.
낙엽쌓인 벤치에 앉아 가을풍경 구경하믄 좋을 듯 한디..
어디서 나타났는지 날파리들이 막 날아들어서 방해를 하는 통에 후퇴~~날파리들 미워~~잉~~
마을회관에서 잠시 예약한 체험객들이 오기를 기다렸다가
체험장으로 이동해서 본격적으로 김장 담그기 체험을 시작해봅니다.
무 채썰기는 칼날이 위험해 일단 어른들이 먼저 하는걸로~~
울 아그들은 콩콩콩 마늘찧기 중...
스트레스가 많은지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듯 마늘을 완전 쪼아놓더라구요.^^;;
마을에서 준비해놓으신 고춧가루며 액젓,그리고 찹쌀풀,새우젓 등을
채썰어놓은 무와 섞어서 비비적비비적~
양념도 듬뿍 듬뿍 아끼지않고 넣어서 그런지 다라이에 한 가득이네요.
정해진 양을 체크해서 할당된 배추를 가져다주시고
양념도 무게를 재서 각자 테이블로 가져다주시네요.
이제 맛나게 비비기만 하믄 끝...
울 아그들 완전 열심 열심...
나중에 결혼해서도 마누라들 김장할 때 요래 요래 도와주려나?
속을 너무 많이 넣으면 맛없고 그냥 양념을 살짝씩 묻히는 개념으로
비벼야 맛나다고 하는데 전 전라도 사람이라 그런지
속을 많이 넣어야 맛나 그냥 내맘대로 내 방식대로 막 비비기...
그랬더니 양념이 살짝 모자라는 비상사태가...헉....
다행히 마을분께서 인심좋게 양념을 더 가져다주셔서 마무리를 할 수 있었답니다.
저희 아이는 첨에는 열심히 하던만 나중엔 김장 담그기는 뒷전...
간보느라 맛보느라 어찌나 먹어대는지..나중에는 물을 한사발 들이켰다는요..ㅋㅋ
열심히 비빈 김장김치 들고 김치~~~찰칵~~~
맛나게 비벼졌나요?
김장 담그기 후에는 맛있는 점심식사시간..
마을에서 준비해준 보쌈과 함께 향토음식품평회로 준비중인
음식의 평을 해달라고 해서 같이 시식을 해보았답니다.
김장체험에는 역시 보쌈이 최고...음식들이 하나같이 맛나네요.
양평의 유명한 지평 쌀막걸리도 주셔서 다들 한잔씩~~
공기 좋고 바람도 좋고 경치도 좋고 게다가 안주까지 좋고~~~
식사 후에는 삼색송편만들기 체험을 했는데
비트와 쑥으로 색감을 낸 송편이 이쁘구만요.
진지하게 송편을 만들고 있는 울 아그들...
솜씨는? 허허허....
송편이 쪄지는 시간동안 울 아그들 앞 개울가에서 물수제비도 뜨고 신나게 노는 중이랍니다.
날이 춥지만 않았음 물에 발 담그고 놀아도 좋으련만...
그러기엔 쌀쌀한 가을날씨인지라 아쉽구만요.
커피 한잔 마시면서 여유롭게 아이들 노는 모습도 구경하고 경치도 감상하고 있는데
저희 아이 막 뛰어와서 슬며서 손에 뭘 쥐어주길래 봤더니
오모..요거 하트 맞죠?
약간은 어설픈 하트지만 그래도 넘 신기하네요.
맛나게 쪄진 송편 시식도 하고 남은 송편은 포장해서 가져왔네요.
집으로 가는 길에 또다시 만난 은행나무길..역시 넘넘 멋져부러~~
이런 풍경들로 인해서 가을을 사랑하게 되나봐요.
지금 양평 농촌나드리에서는 각 마을마다 김장체험이 진행되고 있답니다.
저처럼 손쉽게 김장 담그기를 원하시는 분들은 이미지 눌러서 구경가보세요.*^^*
댓글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