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수리마을 뒷동산에서 북한강을 내려다 보니 너무 시원하네요....  


칙칙하고 답답하던 겨울이 가고 따듯한 봄햇살이 내려 쬐는 봄날~

어디 가까운데 가서 바람쐬러 갈 곳 없을가? 하고 농촌체험 포탈사이트를 둘러보던중

양수리마을 봄나들이/봄소풍 프로그램이 눈에 띄었다.

그래! 바로 이곳이야! 하고 가족들과 함께 즉석에서 차를 몰아 양수리로 향했다

서울시내 개포동에서 불과 40분도 안되어서 양수리 마을에 도착하니

이곳엔 벌서 봄기운이 완연하다.

그린토피아농원에 들어서니 노란 산수유가 꽃잎을 벌려 예쁜 꽃망울을 터트리고

꽃밭에선 벌서 각종 야생화가 새잎을 삐죽히 내밀고 있었다.

동구박 과수원길을 연상하는 이곳에서 배나무 과수원길을 걸으며

새로 나온 각종나물(냉이, 시금치, 씀바귀, 고들빼기, 등)들을 캐어

한바구니 채워서 차에 실어놓고 다시 뒷동산에 올라 소나무숲길을 걸으며

발아래 펼쳐진 북한강을 내려다 보니 기분이 너무나 상쾌하고 좋았다.

도시에서의 찌든 때가 시원한 강바람에 모두 씻겨 내려간듯 하였다.

압화엽서를 만들어 모처럼 부모님께 엽서를 보내려고 열심히 써보았다.

각종산채나물과 이곳 마을에서 생산한 쌀로 준비한 점심을 너무 맛있어서

두그릇이나 비웠다. 오랜만에 맛보는 시골 고향집 음식맛이었다.



오후들어 마을산책을 한 후에 떡메치기로

내가 직접 만들어 먹은 인절미는 왜이리도 맛있던지....

마을인근의 세미원과 두물머리 그리고 석창원을 둘러 보았다.

정말 아름답고 넓고 시원한 호수같은 강가의 풍경과

각종 수생식물(특히 수련)들이 꽃을 피워 지상의 낙원같은 기분이 들었다.

오늘 하루 정말 서울에서 이토록 가까운 곳에 이토록 신선하고 깨끗하고

아름답고 인정어린 마을을 다녀 온것이 마음에 뿌듯함을 느끼게 한다.


-양수리마을 방문객 유현욱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