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에 갔던 딸기 체험.. 이제야 후기 올리네요^&^

집에 돌아오면 꼭 후기 올려드리려 했는데... 사실 처음에는 허술하다는 느낌을 먼저 받았습니다. 두부 체험에 맷돌 달랑 두개^&^ 여기 저기서 불평도 들리고... 농로 자전거가 특별한 것인줄 알았는데 그냥 농로를 따라 자유롭게 자전거를 타는 것이더라구요.ㅋㅋㅋ 3가족이 함께 갔는데 첨엔 다들 저랑 같은 생각이셨던 것 같아요. 헌데 아이들은 무얼해도 즐거워 하더라구요. 어른보다 잘 기다릴 줄도 알고... 멧돌이 두개뿐이라고 투덜 거리는 어른들과 달리 다른 사람들이 할 때 까지 기다렸다가 차례가 오면 맷돌을 돌리는 아이들 모습이 참 대견했어요. 이장님께서 연도 여러 개 준비해 주셨는데 서로 아이들것 챙기시기 바쁜 어른들 사용하신 다음에는 그냥 바닥에 던져 두시고는 정리를 안하시더라구요..ㅠㅠ 찢어지고 망가지는 연들...ㅠㅠ 아이들은 자기가 가지고 놀았던 연의 엉킨 줄을 풀어서 다시 제자리에..... 어른들이 부끄러웠습니다....

옛날 어린시절 다니던 학교랑 너무 닮은 분교에서 신나게 축구도 하고... 딸기를 따러 갈 때에는 이장님께서 오픈카도 태워 주셨는데요 아이들이 정말 정말 좋아했답니다.^&^ 딸기 따기 체험... 이랑 사이를 넘어 다니지 말라고 하셔도 어른들 마구 넘어 다니시더라구요..ㅠㅠ 아이들은 그 약속을 참 잘도 지켰습니다.

인절미도 맛나게 만들어 먹고 나름 참 즐거운 시간이었습니다. 행사가 끝나고 아이들이 갈 생각을 하지 않아 늦게까지 운동장에서 축구를 했어요. 이장님께서 말씀하시더라구요. 도시에서 오시면 시골의 느림의 미학을 조금 느끼고 돌아가시면 좋겠다고요....

너무 바쁜 도시 생활에 익숙해 있다보니 잘 짜여진 스케쥴이 아니면 짜증부터 나고 일정대로 착착 진행되지 않으면 화부터 나는게 우리 어른들 모습인 것 같습니다.

조금 미흡해도 도시에서 느낄 수 없는 자연을, 넉넉한 인심을,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신다고 생각하기면 정말 좋은 경험이 되실 수 있을 꺼예요.

그리고 아이들은 어른들보다 훨씬 여유를 가지고 행사에 임하고 훨씬 즐거워 하는 모습을 보니 그런 아이들에게서 많은 것을 배우는 시간이었습니다.

상큼한 딸기도 드시고 느림의 미학도 배우실 수 있는 시간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