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현리 모꼬지마을로 딸기체험하러 고고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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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백정아 댓글 0건 조회 6,510회 작성일11-03-15 01:10본문
과일이라면 자다가도 벌떡~
특히나 작은애,
먹보 형이 죄다 먹을까봐
몸 가리고 고개 들이밀며
자기만의 굴을 만들어
손으로 가져가기 바쁘다.
그렇게들 좋아하길래
올봄엔 딸기 따러
양평 농촌체험마을로나 가보자 싶어
일찌감치 예약을 해 뒀었다.
체험마을; 조현리 모꼬지마을
(경기도 양평군 용문면 조현리 181)
문의; 031-774-5427
요금; 대인 25,000원 소인 23,000원
(가족단위, 농산물수확체험+식대 등)
최소진행인원; 40명이상
딸기체험은 양평군의 여러 마을에서 진행되고 있으므로 체험일정을 살펴서 선택하면 좋을 듯 싶다.
마을 이름에서 주는 어감이 좋아 이곳을 선택했으며 첫 도착지는 경기도 민물고기생태학습관였다.
수족관을 유유히 누비는 각종 물고기들과 민물고기 놀이터에서 신나게 시간을 보낸 쌍둥인
딸기를 따러 농장으로 출발했다.
보리순이 중간에 묶여져 있었는데 천척을 활용한 재배로
씻지 않고 바로 딴 딸기를 꼭지 따서 먹어도 아무렇지 않다.
되려 싱그럽게 입안에 퍼지는 맛이... 기가 막히다.
리포터들이 하우스에서 딴 걸 맛보곤 왜 그토록 기 막힌 표정들을 지었는지 헤아려지지 않았는데
이제사 비로서 그 감이 온다. 물기 머금은 딸기가 입안 가득 퍼지는 맛과 향이
싱그러움을 넘어선 자연을 그득 담은 듯한 맛였기 때문이다.
탐스럽게 매달린 딸기의 선혈낭자한 모습에 껌뻑 넘어갈 것 같다.
골 사이를 조심스레 다니라고, 딸기를 잡아 당기듯 따지 말라고,
맘껏 따고 먹되 꼭지는 꼭 챙겨 들고 나와 밖에 버릴 것을 누누이 당부했다.
'에고~ 학교 다닐때 수학을 못했나봐요. 꽉꽉 눌러 담아야지 그리 어설피 담아오면 어쩝니까!'
시골에서만 느낄 수 있는 정겨움과 나눔이다.
딸기의 향과 맛에 취해 과히 먹었나 싶어 어설피 500g 팩에 담아 나왔더니
뚜껑이 덮일만큼 최대한 수북히 담아 나오라며 더 따라는거다.
그렇게 탐스럽게 잘 익은 딸기를 원껏 먹고 맘껏 따다 팩에 담았다.
드디어 조현리 마을회관에 도착했다.
다양한 찬이 놓여져 있는 비빔밥... 딸기를 먹은 탓에 크게 허기지지 않아 한그릇에다 담아서 아이들과 나눠 먹었다.
무생채,콩나물,겉저리... 그런데 뭐가 더 있었는지 기억은 나질 않는다.
비빔밥은 농촌에서 새참이나 들밥을 먹을 때 나물 등의 반찬과 고추장을 두루 섞어 비벼 먹는 등
밥과 반찬을 격식을 차리지 않고 간편히 먹는 데에서 전래된 것으로 보기도 한단다.
식지 않은 고슬고슬한 흰밥에 고사리·콩나물·시금치 등 거의 모든 나물 종류를 데치거나 익혀서 얹는데
노란 지단과 검은 김으로 고명을 내고 참기름을 뿌려
달래장이나 고추장을 기호에 맞게 얹어서 젓가락으로 휘휘~~ 고루 저어 먹으니... 참 맛났다.
작은애는 콩나물을 얹은 밥을 몇수저 떠 먹더니 냉이 된장국의 국물만 먹곤 부리나케 밖으로 나간다.
딸기로 배를 채운 탓에 허기지지 않아 밖에서 놀고픈 맘이 더 앞섰던 것 같다.
큰애는 냉이 된장국도, 조그만 그릇에 덜어준 비빔밥도 몇번 더 먹더니 배 통통 두드리며 포만감을 드러내 보인다.
구수한 된장 국물만 먹었슴 좋겠다 싶었는데...
남기지 말고 먹을만큼만 덜어가라고, 정성껏 농사 짓고 채취한 걸로 만든 거니 맘 써 달라고 한 게 생각나
과하다 싶은 냉이를 꾸역꾸역~~ 씹다보니 봄나물의 맛이 입안에 감도는 게 느껴지기도 했다.
그다지 좋아하지 않던 냉이를 이렇게 해서 푸짐히 먹었던 밥상였다^^
점심을 든든히 먹고 잠깐의 휴식시간을 아이들은 이렇게 맘껏 밖에서 뛰놀았다.
따스한 봄햇살을 받으며 바깥에서 마시는 커피 한잔도 나른함이 있어 참 좋았다.
쌀가루를 이용해 시루떡을 만들 참이다.
비닐 장갑을 손에들 끼고...
큰애는 그렇게 먹었음에도 여전히 고구마를 보곤 유혹을 감추지 못한다, 야금야금~~
시루의 구멍을 막기 위해 얇게 썬 고구마를 밑에 깐단다.
구멍이 세개여서 우린 고구마 세개만을 얹고... 나머진 죄다 큰 애 입속으로 직행했다!
ㅋㅋㅋ 한번도 시루떡을 만들어 본 적이 없다. 그래서 뭘 어떻게 해야하는지를 몰라 난감해 물었더니...
원하는 재료로 마음껏 뿌려 깔면 된단다. 그래서 쌀가루부터 먼저 뿌리려 했더니 사무장님...
팥부터 깔아야 시루에서 잘 떨어진다며 켜켜이 쌀가루와 팥, 깍둑 썬 고구마를 뿌리며 섞으란다~~~
하지만 맨윗층은 쌀가루를 소복히 얹어 건포도로 자기만의 표식을 해서
나중에 헷갈리지 않고 자기걸 찾도록 모양을 내란다.
쌀가루에 딸기즙을 섞어 불그스름한 색이 도는데다 딸기향이 은은히 났다.
시루떡이 시루에서 쪄지는 동안 우리는 트랙터를 타고 강가가 있는 둔치로 갔다.
굴렁쇠 굴리기는 맘처럼 잘 되지지가 않았다.
굴렁쇠를 걸고 밀면서 함께 따라가줘야하는데 그게 여의치가 않았던 것...
아이들은 굴렁쇠를 돌려 볼거라고 굽힘없이 매달렸지만 여의치 않아
결국엔 굴렁쇠만을 손으로 굴리며 뛰어다녔다.
아직 언데가 녹지 않아 봄의 완연함이 느껴지지 않았다.
햇살은 따사로운데 그늘진덴 이런 음습함이 있었으니 말이다.
납작한 돌을 물가에 던져 몇번 튕겨나가냐... 쉽지 않았다. 요령도 부족했고 할 줄도 몰랐다.
아이들은 그저 돌을 풍덩풍덩~~ 던져 넣기만 했다.
그러다 납작돌만을 찾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쌓아 올린 돌탑....
무너지면 또 쌓지 뭐~ 그런 여유로움으로 흔들림 견뎌내며 하나씩 쌓아올렸던 듯 하다.
이곳은 납작한 바위들이 군데군데 자리잡고 있어서 징검다리마냥...
사다리 복불복을 하면 참 좋겠다 싶을만치 재미난 곳였다.
이리 뛰고 저리 뛰고... 그러다 퐁당~
큰애는 손만 빠졌지만 작은앤 한쪽 다리가 다 빠졌다.
날렵한 작은애를 따라 갈수도 둔한 큰애만을 쫓을 수도 없어 중간에서 어물쩡 거리다
둘다 빠진 걸 보고도 어쩌지 못한 것이다.
그래도 다행인건 차갑다며 찡찡 거리지 않은 것이다, 제법 의젓한 티가 난다.
회관으로 다시 돌아와 우릴 반긴 건 부침개~~~
메밀가루에 나물을 잔뜩 버무린 이색적인 반죽였다.
메밀은 그 성질이 서늘하여 찬 음식에 속한다.
비위장의 습기와 열기를 없애주며 소화가 잘되게 하는 효능이 있어
1년동안 쌓인 체기가 있어도 메밀을 먹으면 체기가 내려간다고 동의보감에 기록 돼 있단다.
이외에도 메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떨어뜨리고 기억력을 좋게 하여
각종 성인병 치료에 도움이 된다니 먹어서 해로울 것 없어 뵌다. 하지만 알러지가 있다면 삼가는게 좋을 듯 싶다.
다양한 부재료가 섞이지 않았는데 달래장에 찍어 먹으니 구수하며 뒷맛이 당겨...
작은애와 내가 끝까지 마지막 한 젓가락을 놓고 티격태격 할 정도였다.
큰애는 실컨 먹어 놓고는 '풀이 너무 많았어, 김치 좀 넣어 줘~' 딴지를 건다.
부침개를 먹고 나니 시루떡이 완성돼 한지에 비닐을 깔고 쏟아부어 하나씩 포장을 했다.
정성스런 느낌에 베여 나온다.
아이들은 쌀가루만이 쪄진 떡을 골라 먹었지만, 한테 섞어 먹으니 속 든든히 채워지는 맛이 좋았던 듯 하다.
큰애는 집에서라면 쉬 먹지 않을 나물을 아무런 주저함 없이 먹게 된게 신기하게 여겨졌단다.
직접 딸기를 따서 먹는 재미가 사다 먹는 딸기보다 훨씬 맛있고 재밌어서 좋았다니
아이들 맘에도 흡족한 농촌체험였던 듯 하다.
작은애는 비닐하우스에 들어간게 이색적인 느낌이 들었던 모양이다.
지나가면서 하얗고 길다란게 뭐냐고... 애벌레처럼 꿈틀거리듯 보이는게 뭐냐고 묻더니,
결국엔 그 안에 들어가서 주렁주렁 매달린 딸기도 보고 직접 따서 먹기도 하니 흥미로웠던 듯 하다.
하지만 제일 좋았던 건 씻지 않고 기다리지도 않고 바로 따서 먹을 수 있어
허기진 공복감을 바로 채워준게 제일 흡족했던 모양이다.
딸기는 아이든(36개월부터 체험비 적용됨) 어른이든 500g 한팩에 수북히 담으며 맘껏 따 먹을 수 있었고
시루떡은 재료는 가족단위로 나뉘어져 있었지만 모두 각자의 것을 만들 수 있었다.
가족단위로 담긴 부침개 반죽을 들고 와 식탁 앞에 놓고 부쳐서 바로바로 먹는 맛은...
곁들인 동동주와 함께 해서 더 맛깔스레 느껴졌는지도 모른다(운전해야 해서 그림의 떡였지만~).
더 놀고픈 맘이 간절했지만 함께 뛰놀던 친구가 가버리자 아쉬운 듯 고개짓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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