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 체험   -  2011.11.6

 

김장을  매년  시어머님께  얻어먹는 불량 며느리가

올해는  김장을  직접 담가보려고  미리  체험을  떠나 봤습니다..

그런데  얼마나  힘든지  체험을  하고나니

 아직  더  얻어 먹어야할지, 직접 담가야할지  고민스럽네요...

 

도농교류 사업으로  양평군 여러 마을에서  김장체험을  할수 있답니다.

그중에 저는 양평군  단월면 섬이 쌍겨리 마을로  갑니다..

인터넷으로  예약을  받는데 주말체험은  거의  다 마감이더라구요..

관심있으신분들은 내년에  미리  신청하세요...

 

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라톤까지  열려서

잠실일대는  교통통제로 버스가  정체...아니  아예 진입이  불가...

어찌 어찌하여 우여곡절끝에  1시간여 늦게  섬이 쌍겨리에  도착합니다...

 

폐교된  분교에  마련된  체험장.

큼지막하게  환영 플랜카드도  걸렸구요...

참  이쁜  학교  전경...

얼마전에는 자매결연식도  있었나 봅니다...

미모의  농촌지도사님의  지도로 본격 체험에  돌입합니다..

 

사실  배추 수확이나 절이기부터 해야 하지만

그러기에는시간이  부족하여서  마을  어르신들이 절임 배추를 준비해  주셨더라구요..

이 과정이  얼마나  힘든지  알기에  감사한  마음입니다...

 

파도  다듬어  씻어  잘라주고요.

 

아이들은  마늘빻기...

 

무채도  썰어 줍니다..

아빠와  이쁜 따님이  젤  열심히  하시더라구요...

 

한가득 무채를  썰어 두고요.

 

소금과 액젓,고춧가루를 넣고  물이 골고루  들게  비벼 줍니다..

 

준비한 갓이랑  파, 마늘 넣고 잘  섞어줍니다...

 

조물조물,

주물주물,

잘  섞어서  김장 속 준비  완료~

 

속이 노란  배추가  어찌나  고소 하던지..

배추들을  날라다가  속을  버무려 넣기전에  속쌈 맛부터  봅니다...

그러고는  어르신들께서  아침에 미리 준비하신 숙성된 속을  배추에  넣어서  김장 김치를  담았지요..

 

 

여럿이  함께하니  금방  배추김치가  산처럼  쌓입니다...

열심히  예쁘게  맛나게  ...

배추김치는  어른이나  아이나  열심히  잘만들어서 랜덤으로  담아 주십니다...

 

 

5kg씩  담아가야 하지만  넉넉하게  담아 주시더라구요..

현장에서  추가 구매하시는 분은  조금더  담아주시기도  하셨어요..

점심은  김장하는날만  먹을수 있는 배추속쌈  그리고  돼지고기  보쌈..

어찌나  맛있던지  계속  더  달라고 해서  아마도 어르신들  드실것까지 먹지 않았나 싶네요..

다들  네식구인데  제가  함께한  이웃님댁에  얹혀서 여섯식구가  돼서 고기가 모자라

지도사님것까지  덜어다  먹었지요...죄송..

그런데  너무  맛있어서  먹다가  젓가락 놓기가  아쉬웠답니다...너무 잘먹었습니다...

보쌈에  막걸리  빠지면  섭하지요...

시골 막걸리라그런지 달더라구요...석잔이나  마시고  버스에서  그냥  잤다는....ㅋ

점심먹고 , 압화체험도  하구요...

고구마 구워먹기를  해야하는데  비가 오는 관계로 

수고스럽게도 어르신들이 쪄주셔서  감사히  먹었답니다..

 

집에 오니  배고프다고  아우성입니다..

한포기를 잘라서  깨소금뿌려서 겉절이 만들어

배추쌈이랑  삼겹살 수육으로  저녁 준비를 했답니다..

엄마 없다고  라면 끓여먹은  아이들이 맛있다를  외치며 순식간에  먹어치웁니다....ㅎ

저는 아버님이  밭에서 키우신  배추로

이번주에  시댁에서  김장   한답니다.

아직  김장 준비 고민 하시는 분들  양평으로  김장 체험  떠나 보세요.

식구가  작은 집은 체험도  하고  추가 구입도  가능하니까

아예 김장준비를 여기서  하시는 가족도  있더라구요..

 

쌍겨리  주민이  직접 가꾼 채소들이라  믿을수 있어서

체험  참가자 반 이상이 작년에  다녀가신분들이  다시 오신거더라구요...

작년에  100kg을  만들어  가신분이  이번에도  많이  담가  가시더라구요.

 

이장님께서  너무  고맙고  감사한데

올해는 비가 많이와서  고추 농사가  잘 안돼서  때깔이  잘 안났다고 죄송하다 하시더라구요..

그런데  그마저도 다른것 섞지않고 있는그대로  신토불이로  해주시니  감사한 일이지요...

 

제가  다녀온  체험  내용입니다...

 

http://www.ypnadri.com/board/event.php?idx=2060&mode=view