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달에 신청하고 오래 기다리던 그린토피아 체험을 하고 왔어요~

집에서 한시간 조금 더 걸리는 거리인데 8시 40분쯤 출발했더니 10시가 안되어 도착.

10시 반부터 체험 시작이라 기다려야겠구나 했는데 신청한 것 확인하고 7가족 정도가 모이자 바로 시작을 해주시더군요.

Today's Program~

순서대로는 아니였지만 모두~ 했답니다.

1. 양갱 만들기

한천(우묵가사리)을 물에 20분 정도 불리는 동안 견과류 손질을 해주고.

견과류 손질을 하고도 시간이 남자 진행해주시는 샘께서 장수풍뎅이 이야기를 해주셨어요.

장수풍뎅이는 참나무에 수액을 빨아먹고 사는데 참나무는 굴참나무, 상수리나무, 졸참나무, 떡갈나무, 갈참나무, 신갈나무 등 6가지 종류의 나무를 칭한다고 알려주셨고.

장수풍뎅이의 뿔로 암컷, 수컷이 구별되며 3령의 애벌레 기간을 보낸다고 이야기 해주셨어요.

재료가 준비되는 시간이 사실 애매한데 이렇게 아이들 좋아하는 이야기를 한가지씩 해주시니 좋더라고요.

물에 불린 한천을 잘 섞어 불 올린 냄비에 넣어 은근한 불에 끓입니다.

그때는 저으면 안된다네요.

막이 생기면서 끓으면 팥앙금을 넣어 잘 섞어 끓여주고 견과류를 넣어 살짝 더 끓여 틀에 부어 굳기를 기다리면 됩니다.

양갱을 만들고 잠깐 쉬는 시간이 있었답니다.

딸기쨈 만드는 재료를 준비하는 시간이였지요.

마당에 이렇게 흔들의자가 2개 있어 아이들의 신나는 놀잇감이 되어주었어요.

2. 딸기쨈 만들기

준비된 딸기의 꼭지를 따고 손으로 으깨줍니다.

딸기를 보자 흥분한 아영이와 석준이, 먹어도 되냐며 꼭지를 따면서 몇 개 맛을 보았지요.

혹시나 해서 가족당 나눠주었던 일회용 장갑, 딸기 으깨기 시작하면서 아영이와 석준이가 한짝씩 나눠 끼었는데.

역시나 좀 있으니 그냥 손으로 하겠답니다.

주물주물~~~

그리고 중간불에서 계속 저으면서 딸기와 설탕을 넣고 끓입니다.

그렇게 딸기쨈를 졸여 집에 가져올 통에 담았습니다.

맛없는 사과, 남는 사과를 강판에 갈아 설탕을 넣고 저어가며 끓여주면 사과쨈이 된다고 팁도 주셨네요.



쨈을 만들어보니 아주 어렵진 않은데 집에서 하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요.

딸기가 쌀때 사서 한번 만들어 먹어봐야겠어요.

딸기쨈을 만들고 점심을 먹었어요.

기본 식단에 천원만 추가하면 고기 반찬을 먹을 수 있답니다.

석준이가 좋아한 미역국, 석준이는 미역국 덕분에 밥을 좀 더 가져다 먹었어요.

오이무침과 나물무침이 맛있었는데 약간 짜서 아쉬웠어요.

점심을 먹고 좀 쉬었다가 굳은 양갱을 포장했어요.

틀에 12개가 나오는데 6개씩 담도록 비닐을 2개 주시더군요.

빵끈에 리본이 있어 아이들이 포장하는데 더 좋아라 했어요.

만든 양갱을 먹어보더니 맛있다고 하더군요.

뭐든 직접, 바로 만들어 먹는 건 특별히 더 맛있는거 같아요.

3. 달고나 만들기

부모님들이 추억에 빠지는 시간~

달고나 만들어 먹기.

아영이 아빠가 저보다 훨씬 잘하더군요.

그래서 아빠가 팔걷고 참여한 시간이 되었답니다.

4. 허브꽃 화전

찹쌀가루를 익반죽하여 허브꽃으로 장식하여 화전을 만들어 먹었어요.

여러 종류의 꽃을 꽃잎만 사용할꺼라 하셔서 손질하고.

익반죽한 찹쌀가루를 동글동글하게 뭉쳐 살살 눌러 그 위에 꽃으로 장식을 했어요.

아영이가 아주 공들여 장식을 하더군요.

그리고 낮은 불에 은근히 익혀 주신 딸기쨈, 사과쨈, 배쨈에 찍어 먹었어요.

점심을 먹었는데도 아영이는 맛있다며 쨈에 콕콕~ 찍어 오물오물.

화전에 사용하는 꽃 이야기를 하시면서 진달래와 철쭉꽃 구별하는 방법도 알려주시더라고요.

나중에 진달래와 철쭉꽃을 보면서 꼭 비교해봐야겠어요.

5. 딸기따기

오늘의 하이라이트~

그린토피아의 체험을 마무리 하고 자차로 그리 멀지 않은 꽃동산 농장에 딸기를 따러 갔어요.

딸기를 따기 전에 딸기에 대한 여러가지 이야기를 들었어요.

예전엔 일본의 딸기모종, 육보를 주로 썼었는데 이제 로열티 문제 때문에 자체 개발한 설향을 생산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리고 비닐하우스 재배를 하면서 바람에 의한 번식이 불가능 하여 꿀벌 번식을 한다고 하시네요.

친환경 농산물로 무농약 농산물로 재배를 하고 있는데 아미노산을 발효하여 물과 함께 여러 종류를 비료로 주고 있어 맛이 난다고 하시더군요.

넝쿨번식을 하는 딸기는 꽃잎이 5개이고 수술, 암술이 같이 있대요.

딸기를 따러 들어가서 딸기꽃도 보고 500g 상자에 딸기를 가득 땄어요.

크고 작은 것을 번갈아 따서 차곡차곡 넣어야 많이 가져올 수 있어요.

아영이가 아주 알차게 딸기를 잘 담아왔더군요.

따면서 2-3개 정도는 맛보라고 하셔서 먹음직스러운 딸기를 바로 먹는 기회를 가졌어요.

이렇게 그린토피아의 체험을 마무리 했답니다.

집에 오면서 식빵을 사가지고 와서 만들어온 딸기쨈을 발라 먹어보았는데 직접 만든 딸기쨈이라 안심도 되고 맛도 굿굿굿!

아영이는 일기에 만드는 것은 다 재미있었지만 그 중에서도 딸기 따기가 제일 재미있었다고 적었더라고요.

아이들보다 제가 더 기대했던 그린토피아 체험.

아이들도 저도 여러가지 체험을 재미있게 해서 좋은 추억을 만들어 뿌듯한 하루가 되었어요~

아영이는 다음에 딸기 따러 또 갔음 좋겠다고 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