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동오리 산천 잔치 마을 하루 체험 여행 다녀왔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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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태형 댓글 0건 조회 8,538회 작성일13-09-30 20:58본문
양평 동오리 산천 잔치 마을 하루 체험 여행 다녀왔어요.
[양평농촌나드리]
조금은 흐린 아침.
양평 신천지 마을 체험 여행을 위해 분주하게 챙겨 출발했습니다.
토요일 오전인데도 고속도로에 차가 좀 많아 한시간 조금 넘게 달려 첫집결지 한강생태학습장에 도착하였습니다.
서울에서 얼마 멀지 않은 곳 같은데 차에서 내리니 공기부터 다르더군요.
상쾌하지만 조금은 싸늘한 공기.
벌써 가을이 많이 깊어졌음을 느꼈습니다.
양평은 두물머리쪽만 가봤었는데 오늘 체험할 산천잔치 마을은 광주 퇴촌 근처이더군요.
처음 집겹질 한강생태학습장 입구입니다.
바로 옆에서는 양평군의 하수처리시설이 되어 있더군요.
해가 나지 않아 조금은 스산한 느낌이 들지만 어떤 곳일까 기대가 되더군요. 마을의 인솔자분이 나오셔서
오늘 체험활동에 참여하실 분들과 함께 하루 체험 활동을 시작합니다.


한강생태학습장의 안내도인데 그림으로 보니 꽤 넓은 것 같습니다.
마을 인솔자를 따라 생태학습장으로 들어섭니다.
가을이 깊어져 억새와 강아지풀 흡사한 풀?
(인솔자 분이 분명 이름을 말씀해 주셨는데 기억이 가물가물합니다 ㅠㅠ)이 무성합니다.


나경이와 해찬이는 벌써 풀 하나씩을 손에 들고 신이났습니다.

자연적인 습지와 나무들이 어우러져 마치 우리가 사는 도시와는 다른 세상에 와 있는 느낌이 듭니다.
인솔자분을 따라 생태학습장을 둘러 보는 동안은 모든 것을 잊고 자연을 맘껏 만끽할 수 있는 시간이였습니다.

생태학습장이라는 장소에 걸맞게 생태복원을 위해 만든 곳이라
요즘은 보기 힘든 우렁이도 물 속에 손만 넣으면 건질 수 있습니다.
인솔자 분이 물 속에서 건져 준 우렁이를 처음 본 나경이는
신기한 지 손에 올리고 이리저리 만져봅니다.
도시에 살다보니 자연을 이리 가까이 접할 수 없는데
직접 보고 만져 볼 수 있다는데 참 좋은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 생각합니다.

학습장 곳곳에 이런 조형물들고 많이 만들어져 있어 사진 찍기 좋았습니다.
인솔자분에 말에 따르면 양평군이 예술과의 만남이라는 사업의 일환으로 미술 작품들을 많이 설치했다고 합니다.

이렇게 아이가 흙을 밟으면 걸어 다닐 수 있는 공터도 잘 조성되어 있어
해찬이도 덩달아 신이나 합니다.
생태학습장을 약 한시간 가량 돌아본 후 동오2리 산천잔치 마을로 이동했습니다.
생태학습장과는 차로 5분 정도 거리의 가까운 거리였습니다.
마을로 들어선 순간 인상적인 벽화가 그려진 마을 회관이 눈에 띕니다.
여태 봐왔던 시골과는 조금 다른 느낌을 받았습니다.
예쁘면서 정갈하고 편한 마을.
아내와 이런 곳에 와서 살고싶다는 말이 절로 나오더군요.


다음 체험 일정은 트렉터를 타고 마을 한바퀴를 도는 것인데
나경이와 해찬이는 처음 타는 트렉터가 마냥 신이 나는지 아주 즐거워하더군요.
쭉 도시에서만 살 던 저도 트렉터를 처음 타보았는데 나름 타는 묘미가 있더군요.

두 가지 체험을 마치니 어느덧 점심 시간입니다.
점심은 이 마을의 특산품인 표고버섯으로 만든 표고버섯덮밥입니다.
덮밥과 깍두기 오이피클 된장국 반찬의 가지수는 얼마 안 되었지만
덮밥이 입에 착착 감기는 것이 두그릇 뚜딱 해치웠습니다.
아이가 먹기에도 맵지 않아 더욱 좋았고 갑자기 싸늘해진 날씨에 몸이 조금 서늘했는데
구수하고 따뜻한 된장국이 몸을 녹여주었습니다.

밥을 먹고 바로 옆 공터에서 조금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공터에 닭장과 꿩장이 조성되어 있어 해찬이와 나경이와 구경을 했습니다.


모래도 쌓아놓아 아이들은 모두 모래놀이 삼매경에 빠졌네요.

그리고 다음 체험 장소인 고구마캐기 장소로 이동합니다.
과수원을 운영하시는 장인어른댁에서 고구마 좀 캐봤다고 나경이 아주 신나서 호미질을 하더군요.
도시에서는 맡을 수 없는 흙냄새와 뱀만한 지렁이가 땅에서 나오는 모습을 보고 나경이는 마냥 신이 났습니다.

땅에서 캐어 올린 주렁주렁 고구마를 들고 나경이는 아빠에게 자랑합니다.

나경이와 해찬이는 땅 속 고구마를 열심히 주워담느라 정신이 없습니다.
나경이는 봉지봉지마다 고구마를 채우며 우리 고구마라며 얼마나 챙기는지...
해찬이도 이 날 하루는 흙을 맘껏 밝고 만지며 놀았습니다.
평소같으면 손 더러워 진다고 엄마도 말렸을 텐데 시골에 왔으니 이런 재미도 느껴야 겠지요?

고구마 캐기를 끝내고 마을 어귀에 늙은 호박 한덩리가 열려있습니다.
나경이는 신데렐라 동화책에 나오는 호박이라며 아주 좋아하더군요.

마을에 키우는 소에서 여물도 줘보고. 세봉지 가득 고구마를 들고 산천잔치마을로 다시 내려왔습니다.
다음 체험은 손수건 염색입니다.
들판에 핀 꽃을 직접 채취해서 손수건에 염색하는 체험입니다.

예쁘게 마을 어귀에 핀 꽃들이 참 아름답습니다.

나경이가 좋아하는 예쁜 핑크색의 코스모스를 들고
한 껏 기분 좋아졌습니다.

염색하기 전 꽃 향기도 맡고^^

엄마와 꽃을 이용해 염색을 시작합니다.
면손수건에 꽃을 올리고 숟가락을 이용해 두드리면
손수건에 꽃물이 빠지면서 자연스럽게 물이 스미게 염색하는 겁니다.
숟가락 한껏 두드리며 스트레스가 절로 풀리는 시간이였습니다.
간단한 방법이여서 다음에 집에서 다시 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손수건 염색을 마치고 마을 어귀 산에 가서 동글동글 알밤도 주워왔습니다.
사람이 많이 오가는 곳이 아니라 그런지
산 어귀에 밤들이 많이 떨어져 있어 나경이와 열심히 주워왔습니다.

막간을 이용해 시냇물에 돌멩이도 퐁당퐁당 던져보고.
점점 산천잔치마을에 매력에 빠져듭니다.
산과 물이 어우러진 그림같은 동네라는 생각이 듭니다.
나경이도 돌아오는 길에 이런 곳에서 살고 싶다고 하더군요.

밤을 따고 돌아오니 점심이 이미 소화되었습니다.
딱 적당한 타이밍에 군고구마를 간식으로 내어 오시는 마을분들.
화로에 직접 구운 고구마가 아우 꿀 맛이였습니다.

나경이는 뜨거운 고구마를 호호 불며 무려 3개를 먹더군요^^
너무 맛있었는지 또 먹고 싶다고 연발하는 나경이.

오늘 하루 좋은 공기 마시며 생태학습장을 시작으로 트렉터타기 고구마캐기 밤따기 손수건 염색까지
무엇 하나 모자람없이 즐거운 체험을 할 수 있어서 매우 소중한 시간이 되었습니다.
마을 아이들과 동네분들도 도시와는 너무 다르게 넉넉하고 배려심깊은 모습에서 돌아오는 차 안에서
아내와 정말 이런 마을에서 아이를 키우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습니다.
산천잔치마을 정말 또 한 번 가보고 싶어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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