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겨울 김장 가뿐하게 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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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김지영 댓글 0건 조회 9,682회 작성일13-11-25 02:04본문
2013년 11월 17일 일요일
양평 옹달샘 꽃누름 마을
몇년전부터 친정엄마가 아프셔서 직접 김치를 담궈먹어야했어요
친정이 멀어서 엄마의 비법을 전수받기도 힘들었고
인터넷에 레시피 찾아 김치를 담궈 먹어야했는데요,
맛도 맛이고, 손이 많이 가는 음식이다보니, 결국 마트에서 사먹게 되더군요..
김장철만되면 걱정이 한가득이었답니다.
저렴한 가격에 가족들의 건강도 챙기고 싶은데..
겨울동안 먹을 양식을 내손으로 준비못한다고 생각하니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었어요..
그러다 우연히 알게 된. 것이 양평 농촌마을의 김장체험이었답니다.
올해로 벌써 4년이 되었네요..
양평에서 담근 김치가 똑 떨어질땐 얼마나 아쉬운지...
감칠맛을 잊을 수가 없어 겨울만 손꼽아 기다렸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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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 일정
~10:30 마을 도착 및 안내
※ 필수준비물 : 김장통+김장비닐, 앞치마, 고무장갑, 편한옷
양평농촌나드리 http://www.ypnadri.com 031-774-5427,5431 |

올해는 양평 옹달샘 꽃누름마을에서 김장체험을 하기로 했어요~
김치맛이 어떨지 기대가 되요.
커다란 플랭카드가 눈에 들어오네요..
<양평군 행복공동체 지역만들기> 대상을 수상했다네요..
서로 도와가며 살아가는 행복한 농촌마을.. 부럽습니다.
바람이 많이 부는 추운 날씨..마을정보센터 내부에서 체험이 시작되었습니다.
미리 많은 준비를 해놓으셨네요


절여진 배추와 각종 양념... 무채와 청갓, 쪽파등 부재료까지 준비가 완벽해보입니다.
겨울내 먹을 김장 양도 만만치 않은데..집에서 혼자 한다면~생각만 해도 아찔하네요..
배추 소금에 절이는 것부터 양념 만드는 것까지... 저에겐 어렵기만 한 김장...
하지만 이곳에선 참 쉽습니다^^
게다가 젓갈만 빼곤 배추부터 고춧가루까지 모두 이곳에서 재배된 것이라고 하니,
믿을 수 있어 더욱 좋았습니다.

옹달샘 꽃누름마을은 철마다 다양한 체험이 있는데요..김장체험은 올해로 처음이라네요..
지난 여름, 저도 옹달샘 꽃누름마을에서 포도도 따고 꽃누름 열쇠고리 만들었던 기억이 납니다.
김장체험 도와주실 마을부녀회분들... 김장 베테랑이라고 자부심이 대단하십니다.
앞치마와 고무장갑, 김치통과 김장봉투는 개인이 준비해야한답니다,

작은 녀석은 무채썰기를 맡았어요... 재미있는지 무채를 열심히 써네요..
저에겐 귀찮고 힘들기만한데 아들에겐 놀이입니다.

양념을 시작합니다. 무채에다 마늘, 생강, 대파, 새우젓, 액젓, 고추가루를 넣습니다.

그리고 아빠들이 열심히 버무립니다. 오늘 체험은 5가족이나 되어 양이 만만치않습니다.
허리를 굽힌채, 많은 양을 버무려야해서 힘들어보이네요..
울 남편도 오늘 돌쇠가 되네요. 저는 물한방울 묻히지 않고 안방마님이~ ㅎ ㅎ ㅎ

오늘 김장을 도와주시는 마을 부녀회 어머니들.
아빠들의 서툰 모습, 하지만 애쓰는 모습을 보곤 연신 웃음을
빵빵 터트리십니다.. 제가 봐도 흐뭇하네요~ 평소에도 이렇게 도와주면 좋으련만...
양념 완성~ 때깔을 보니 먹음직스럽습니다..
속배추에다 양념을 얹져 맛을 보니 꿀맛~ 김장도 맛나겠지요..
양평에 김장체험하러 올때마다 바쁘다고 오지 못했던 남편..
처음으로 김장을 어떻게 하는지 체험해 보네요..
ㅎㅎㅎ 전 사진 찍는다는 핑계대곤 슬쩍 빠졌습니다...
오늘 만큼은 실컷 부려야징...

김장이 처음인 남편에게 시범을 보여주십니다.
능숙한 솜씨로 배추 한포기가 뚝딱!
김장은 오랫동안 보관해 먹어야 해서 속을 많이 넣지 않아야 한다네요..
양념을 문지르듯이 배추잎 사이에 묻혀주고 커다란 배추잎으로 싸주니
보기에도 예쁜 김치가 완성이 되었네요..
저도 이곳에서 제대로 배워... 김장 떨어지면 담궈먹어야 겠구나...했어요. 
서툰 솜씨로 김장을 하는 울 남편... 
몇포기 해보더니... 제법 모양이 납니다. ㅎ ㅎ 아주머니들의 칭찬도 들으며 금세 김장을 했네요.
김치를 뚝 떼내 맛도 봅니다. 어때? 하고 물으니 최고~ 익으면 더 맛나겠다네요...


1인당 2킬로 씩 가져갈 수 있는데.. 저흰 4인가족이라 8킬로 가져갈 수 있어요.
김장하고 남은 양념까지 챙겨 넉넉히 담아주셨어요
김치통을 들고 왔지만 국물이 샐까봐 커다란 비닐에 나누어 넣었답니다.^^

김장을 끝내고 나니 마음이 가볍고 뿌듯 하네요..
김치 한가지만으로도 올 겨울 날 수 있을 것 같아요.
마을에서 친정 엄마처럼 손질부터 마무리까지 도와주시니 넘 손쉬웠어요
무엇보다 산지에서 난 싱싱한 재료를 눈으로 확인하고, 직접 담그니.. 믿을 수 있어서 더욱 좋았습니다.
전 이번에 손끝하나 안대로 김장을 끝냈네요..
내년에도 남편을 꼭 데리고 와야겠구... 했답니다 ㅎ ㅎ ㅎ 
김장을 끝내고 점심시간.. 아침을 부실하게 먹은 터라 배가 고팠습니다,
갓 해놓은 김치와 보쌈.. 두부김치... 아이들을 위한 배추 맑은 된장국과 김.
그리고 우렁이 농사로 지은... 유기농 쌀밥까지... 정성스런 밥상입니다.
속배추에다 고기, 양념얹어 먹으니.. 말이 필요없네요
건강하고 푸짐한 시골밥상, 참으로 오랜만입니다.

마을을 산책해봅니다,.마을이 아기자기하네요.. 
겨울의 농촌도 운치있네요...
벽화와 함께 멋진 포즈도 취해보고,
논두렁도 걸어봅니다.
벼베기를 끝낸 논... 볏짚 말리기가 한창이네요..

논에서 발견한 우렁이.. 말씀대로 친환경적인 논이네요.
아까 쌀밥이 유기농이라 해서 많이 먹었어요 ㅎ ㅎ

앙상한 목련나무에 맺힌 꽃봉우리...
봄이 오긴 아직 멀었는데.. 기나긴 겨울을 어떻게 견뎌낼까,.
빠알간 산수유 가지도 떨어져있네요.. 맛을 보니 새콤하니 잘 익었어요
농촌의 겨울이 삭막할것만 같았는데.. 나름의 색다른 분위기가 있는 것 같아요

쿵덕~쿵덕~ 떡메치는 소리가 체험관을 뒤흔듭니다. 참 흥겹습니다.
떡메를 내리치며 스트레스도 한방에 날려보내요~
함께 온 부부, 연인들이 호흡을 맞춰 떡메를 쳐봅니다.
박자가 딱 안맞을 땐, 핀잔도 주고~ 농담도 주고 받으며 웃음꽃 핍니다.
어느새 처음 만난 어색함은 사라졌네요..

울아들도 젖먹던 힘까지 내서 떡메를 내리칩니다. 쿵~ 커다란 소리와 함께 밥이 으스러지네요
"힘 좋다" 는 어른들의 칭찬에 힘든줄도 모르고 떡메를 칩니다.


가족별로 떡 한덩이를 뚝 떼어주십니다. 콩고물을 묻히고 먹기좋게 썰었어요...
스테인레스로 된 접시로 떡을 자른다니
인상적이었어요.. 떡메치기만 해보고 인절미를 만들어본적은 없었는데 재미있었어요
쫄깃하고 담백한 인절미... 두녀석 간식으로 금세 동이 났습니다.
고향가는 기분으로 양평 옹달샘꽃누름마을에 와서
가뿐하게 끝냈습니다.
혼자서 끙끙하지 않고
온 가족이 김장할 수 있어서 좋았구요
집에서 담근 것만큼 건강하고
맛난 김치라서 좋았습니다.
아이들과 함께 김치체험도 하고
정성스런 시골밥상도 먹고,
마을도 둘러보고
이런 체험 여행 정말 괜찮죠?!
지금 양평에선 김장축제가 한창이랍니다.
김장 엄두도 못내신 분들,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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