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 물놀이 축제 여물리 체험마을에 다녀왔습니다.

2014년 6월 21일 토요일, 역시 토요일답게 길은 조금 막혀 주네요~

그래야 토요일이죠~ ^^;;

차 안에서 조금 지루해 하던 아이들이 언제 그랬냐는 듯 즐겁게 감자를 캡니다.

그동안 여러번 감자캐기를 해봤지만, 푸른잎이 무성한 감자밭에서의 감자캐기는 좀 새로웠습니다.

열심히 캔 감자를 돌을 이용해서 껍질을 벗깁니다.

돌로 껍질을 벗기는건 처음이라 그런지 열심히 집중합니다. 정말 야무지게 잘 벗겨냈네요~^^

 

감자껍질 벗기기를 마치고, 인절미 만들기를 합니다.

수리취를 넣은 인절미, 훨씬 더 맛있어 보이죠?^^

처음엔 힘쎈 아빠들이 먼저 떡매치기를 해서

어느정도의 떡 모양을 만들어주고,

다음엔 아이들이 고사리 같은 손을 보탭니다.

쫄깃해진 떡을 잘라 콩고물을 묻혀주면 끝~^^!

인절미를 좋아하는 우리집 두 딸들,

아낌없이 콩고물 듬뿍 묻혀 맛있게 만들어 냅니다.

뱃속에도 넣고, 남은 떡은 포장해서 집으로 돌아오는

차 안에서도 맛있게 먹었답니다.

떡 만들기까지 하고 나서 점심시간,

역시 떡배, 밥배는 따로입니다.

깔끔하게 차려진 시골뷔페식 밥상에 너무 맛있게 잘 먹었습니다.

오랜만에 시골바람을 쐬며 벤치에 앉아 커피도 한잔 마시고

엄마, 아빠는 여유로운 시간을 즐기는데,

아이들은 오후 물놀이시간에 대한 기대감으로 시간이 마냥 더딘가봅니다.

드뎌, 아이들이 기대하던 오후시간!

맨손 송어잡기!

원래는 넓은 냇가에 풀어놓고 잡는데, 이 날은 물살이 좀 쎈 관계로 아쉽지만 손으로 만져보는 정도로 만족해야 해서

조금 아쉬웠습니다.

종류를 가리지않고 동물, 물고기 모두 좋아하는 우리 큰딸은 겁도 없이 덥썩덥썩 잘 잡네요.

잡는 요령이 없어서인지 사진 찍을새도 없이 금방 손아귀를 빠져 나갑니다.

무섭다고 잡아달라고 조르던 작은 아이도 용기를 내서 조심스럽게 수조에 손을 넣어 보며 즐거워 합니다.

이제는 물놀이 시간,

뗏목도 있었는데 우리 아이들은 뗏목에는 흥미가 없고, 튜브타고 노는걸 더 좋아하네요.

제가 보기엔 뗏목이 훨씬 재밌어보였는데 아쉽지만 우리 아이들이 타지 않다보니 사진이 없습니다^^;;

튜브 하나를 둘이 나눠타다가 성에 안차는지 하나더 불어달라해서,

아빠는 튜브 입으로 불다 전사할 뻔 했습니다. ㅎㅎ

전날부터 아침까지 비가 와서 물이 좀 흙탕물로 보이긴 하지만 시원하니 참 좋네요~

이 날도 갑자기 잠깐 비가 내렸다가, 금방 말짱하게 개기도 하고 점치 우리나라 날씨가 변해가는게 느껴집니다.

물놀이후에는 샤워를 하고, 맛있는 간식타임!

 

 

  맞습니다, 오전에 열심히 깨끗이 껍질을 벗겨두었던 그 감자입니다.

강판에 곱게 갈아 채소도 송송,

아이들이 직접 감자전을 부쳐봅니다.

어른들은 가끔은 귀찮아지는 요리, 아이들은 서로 해보겠다고 너무나 좋아하네요.

직접 캐고, 만들어 먹는 간식이라 그런지 더욱 맛있습니다.

 

  송어회도 먹었습니다.

아까 손으로 만져보던 그 아이 맞습니다. 괜히 좀 미안해 지네요~^^;;

색있는 생선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부드럽고 맜있네요.

먹다 남은 생선회는 튀김으로도 만들어 주셨는데, 이것도 참 별미였습니다.

 

 

 

즐거웠던 오늘의 마지막 체험은 수상스키장에서의 보트타기 입니다.

플라잉 피쉬나 땅콩보트를 타고 싶다는 우리 큰딸과,

보트도 무섭다고 겁내는 우리 작은 아이입니다.

표정에서도 차이가 나네요. ㅎㅎ

신나게 바람을 가르며 강을 달리는 스트레스가 확~ 풀리는게

이게 바로 힐링이 아닌가 싶습니다.

알찬 하루를 보낸것 같아 마음도 뿌듯해지는 하루였습니다^^